금통위원 인선 내주로 연기될듯
박상용·최홍식·이동걸등 후보 올라…관료출신은 배제설 나돌아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김민열 기자 mykim@sed.co.kr
금융통화위원 인선을 눈앞에 두고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 당초 오는 30일 국무조정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김영주 청와대 경제수석 후임과 함께 인선하는 구도였으나 ‘관료출신’ 배제설이 대두되면서 인사시기도 다음주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8일 “금융통화위원의 후임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적임자에 대한 검증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사가 다음주로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4월에는 2명의 금통위원 임기가 만료되는 것을 감안해 금요일인 7일 열기로 했다.
이번에 교체되는 금통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은행연합회가 각각 추천한 김종창ㆍ김태동 위원. 두 기관이 청와대에 추천한 후보로는 증권연구원장을 역임한 박상용 연세대 교수, 최응식 금융연구원장,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이동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다.
그러나 김광림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등 전직 재경부 출신은 배제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한때 거론됐던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기획원장도 후보군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계 고위 인사는 “전통적으로 은행연합회는 재경부 쪽의 입김을 받아 관료 출신을 추천해왔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은행의 중립성 유지론이 대두되면서 전직 관료를 배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3/28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