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명상가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엄마의 사랑을 이야기한 책이 출간됐다. 승려가 된 것을 후회하지는 않지만 엄마의 사랑이라는 진귀한 보배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고 소회를 밝히는 그는 엄마를 사랑하는 것이 곧 우리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엄마의 자궁(子宮)은 말 그대로 ‘자식들의 궁궐’이며, 엄마와 우리는 영원히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스님은 한국 독자들에게 주는 글에서 한국의 효사상을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엄마에 대한 사랑을 진심으로 표현하라고 말한다. “200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 사람들이 유난히 부모님께 효도를 다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 효가 서구 문명과 자본주의의 영향으로 사라져간다는 말과 함께. 이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엄마의 가슴에 사랑과 감사의 꽃을 달아줘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