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내 철강 판매점에 대한 투자지분을 오는 2000년까지 전액 회수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미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신철강 대책안」을 마련한 것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포항제철은 최근 미 상무부가 신철강 대책안을 마련한 것과 관련, ▲민영화 작업 ▲판매망 지원 ▲로컬가격제도 페지 등 가격정책과 정부 보조금 문제 등을 항목별로 점검, 우선적으로 철강 판매점 지분을 전액 철수하기로 했다.
포항제철은 이를 위해 이달 중에 전체 21개 판매점에 출자된 지분 중 13개 출자지분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오는 2000년까지 나머지 8개 판매점 출자지분도 회수하기로 했다.
포철은 또 정부주도로 이뤄질 민영화 작업도 연말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마련했으며 정부 보조금지급 의혹 등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펼쳐나가기로 했다.
포철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출국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양상』이라며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철강 자체는 물론 국산 철강을 소재로 한 여타 수출품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같은 대응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체적으로 판매점 지분에 대한 철수만 이뤄지면 크게 흠잡힐 것은 없지만 미국측은 포철의 민영화 이후에도 정부의 관여 여부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것으로 보여져 가격정책 등을 보다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