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마스터스 3연패에 실패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당시 클럽 선택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질책했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의 불화설을 부인했다. 우즈는 8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 보도와 달리 스티브와 나는 여전히 좋은 사이”라며 “선수와 캐디가 클럽 선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우즈는 또 “스티브의 잘못이 아니라 잘못 친 내 실수였다”며 당시 윌리엄스에게 화를 냈던 자신의 행동을 사과했다. 지난달 마스터스 마지막 4라운드 3번홀에서 3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려던 우즈는 윌리엄스의 권유에 따라 드라이버로 쳤다가 볼이 숲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 뒤 “윌리엄스가 판단을 잘못했다”고 말해 `캐디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우즈답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한편 우즈는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 NEC인비테이셔널에서도 선두를 달리던 3라운드 때 윌리엄스의 선택을 따랐다가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놓쳐 크게 화를 냈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