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 주간지 테러를 계기로 유럽연합(EU)이 터키 등 이슬람권 국가와 반테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28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모게리니 대표는 “EU는 향후 몇 주에 걸쳐 아랍 국가와 반테러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원한다”며 “터키, 이집트, 예멘, 알제리, 걸프 국가들과 협력 수준을 강화할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U는 이슬람권 국가에 반테러 정책을 개발할 치안 담당관도 파견하기로 하고,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단체에 흘러들어 가는 자금을 막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의 나빌 알아라비 사무총장도 이날 브뤼셀을 방문해 “모든 국가가 테러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테러는 국방과 치안 문제일 뿐 아니라 지적·문화적·종교적 영역, 언론과도 연계돼 있다”고 진단했다.
EU 정상들은 다음 달 12일 브뤼셀에서 반테러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9일 파리에서는 쿠아치 형제 등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연쇄 테러·인질 사건을 벌여 17명의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