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외 신도시의 아파트 시장에서 지난 한달간 눈에 띄게 변화된 모습을 찾아보기는 어렵다.거래는 뜸하고 매매가격은 보합세다. 이는 지난 4월부터 계속되는 현상이다.
그나마 변화의 조짐을 찾는다면 오름세가 계속되던 전세가격이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 일부지역에서 소폭이나마 떨어질 기미를 보이는 등 당분간 더 이상의 전세가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구리시 교문동 일대 20~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값이 한달새 100~200만원 떨어졌다. 이 곳에서 전세집을 구할 사람은 이미 구한 상태여서 수요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인, 김포, 안양, 의왕 등 서울과 인접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강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서울의 전세가 강세로 서울출퇴근이 가능한 서울 인접지역으로 전세수요자가 몰린데다 매물이 귀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까닭이다.
고양시 태양부동산 이경춘실장은 『수도권아파트의 전세가는 이제 오를만큼 오른 상태』라며 『전세값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렵고 현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매시장을 살펴보면 신규아파트와 분양권에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는 거래는 한산하다. 용인, 수원 등 신규분양이 봇물을 이루는 지역에서 특히 거래가 뜸하다. 수도권 어디서든 매물은 풍부한 편이다.
수요자는 적지만 아파트 값은 유지되고 있다. 용인 수지지구 37~38평형 2억1,000만~2억4,000만원선, 수원 영통지구 31~33평형 1억4,500만~1억5,500만원선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2~3개월 전 시세에서 변동이 없는 상태다.
하반기 아파트 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로 기존 시세보다 낮은 값에 매물을 내놓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은우 기자 LIBR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