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9억9천만弗 흑자

8월 경상수지 9억9천만弗 흑자흑자폭 7월보다 1억8천만달러 확대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8월 경상수지가 9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 넉달째 흑자행진을 이어나갔다. 한국은행은 28일 8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을 발표, 8월 경상수지 흑자가 7월에 비해 1억8천만 달러 늘어난 9억9천만 달러였으며 8월까지의 누적흑자는 5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8월에는 166억3천만 달러 흑자였다. 또 8월 자본수지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예금보험공사의금융구조조정자금 도입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공사가 대우 부실채권을 상환하고 은행들이 해외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순유입 규모가 7월의 10억7천만 달러에 비해 대폭줄어든 1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소비재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유 도입물량이대폭 줄어들면서 7월에 비해 흑자규모가 6억1천만 달러 증가한 18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정호(鄭政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7월29일부터 원유도입부과금을 올리면서 8월 원유 도입물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이 때문에 상품수지가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소폭 감소했으나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 지급이 늘어나면서 6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차입금 이자지급으로 1억 달러의 적자였다. 정정호 국장은 "산업자원부 집계 결과 9월에도 25일까지 상품수지가 소폭 흑자를 기록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9월 경상수지도 10억 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며 올해 한국은행이 추정한 90억 달러 흑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8월까지 원유수입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억1천만 달러 늘었으나 원유를 가공해 수출한 금액이 27억 달러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국제유가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감소분은 지금까지 5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입력시간 2000/09/28 12:4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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