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포트폴리오] 삼성화재

내년부터 본격적 실적상승 기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삼성화재 본사 전경. 삼성화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상승이 기대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2007 회계연도에 원수 보험료 9조500억원, 당기순이익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세웠다. 2006 회계연도와 비교하면 각각 15.3% 17.2%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일반보험 9,500억원, 장기보험 5조1,600억원, 자동차 보험 2조9,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보험영업 손익 및 투자영업 손익은 전년 대비 각각 823억원, 73억원이 개선된 -1,150억원과 7,100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종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해 삼성화재의 장기보험 매출은 전년대비 14.9% 증가했는데 업계 장기보험 성장률 21%와 비교하면 낮은 수치”라며 “이는 완전 판매와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자 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올해도 자동차 보험 사업 정상화를 첫번째 전략으로 꼽는 등 매출 증대 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수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 왔던 자동차보험 정상화를 위해 우량 고객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가격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선진형 가격 모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또 보상업무 프로세스를 원점에서부터 재점검해 자동차보험 사업비 구조를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인 장기보험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속적인 이익확대를 위해 상품구조도 개선 중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이익 모멘텀에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수 도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회사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삼성화재는 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화재는 대면 조직의 체계적인 육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점포 운영 시스템의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다. 손지선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6년에 앞선 경영 관리로 양호한 실적을 낸 데 이어 2007년에도 안정적인 손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특히 수익성 위주의 장기보험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2008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최종원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과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한다”며 “보수적이면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전략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무르익을 생보사 상장 이슈도 삼성화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생보사가 상장한 후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정책을 지향하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경영 환경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정책을 지향하는 손보사에게는 ‘실’이 아닌 ‘득’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 부각 예상 ■ 애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 손지선 대한투자증권 삼성화재는 최근 6개월 동안 주가 상승이 부진하면서 LIG, 현대, 메리츠, 동부 등 2위권 업체들과의 밸류에이션 갭이 많이 좁혀졌다. 이에 따라 삼성화재는 현재 밸류에이션 상승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삼성화재의 주가가 타사 대비 부진했던 것은 보험주의 주가 견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수익 개선의 정도가 다른 회사에 비해 약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컸던 것도 주가 부진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삼성화재의 올해 이익 상승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됐던 2006년에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워낙 선방했던데다 현재 상품 포트폴리오 재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품 포트폴리오 재개편 작업은 향후 높은 수익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 최근 통합보험이 주축이 돼 고속 성장하고 있는 장기보험은 사망담보 보다는 질병 및 상해 등으로 구성된 생존담보의 위험 손해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신규계약 성장 속도를 다소 늦추더라도 수익성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로 바꾸는 게 유리하다. 더불어 삼성화재의 수익성 위주 경영전략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임박했다고 판단된다. 삼성화재는 내재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EV(보유계약에서 발생할 장래 이익까지 미리 예측)를 발표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2위권 업체들도 EV를 발표하면 삼성화재의 경영전략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가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증권이 연초 업황 부진으로 그 가치를 발휘하지 못했으나 최근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확산으로, 삼성증권은 우호적인 경영환경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 중이다. 목표주가는 22만원이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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