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국영기업 임원들의 방만경영과 고임금에 대한 비판여론이 고조되자 현지 양대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 경영진이 임금을 90% 삭감당했다.
3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왕홍장 건설은행장이 전일 이 같이 밝히며 “임금 삭감은 중앙당 당국이 내린 강력한 수정조치”라고 설명했다. 왕 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18만5,000달러(2억531만원)에 달했는데 이번 임금 삭감은 올해 1월분부터 소급적용된다.
앞서 중국 공산당중앙정치국은 지난해 8월 국영기업에 대한 임금개혁방안을 승인했다. 당시 중국은 언론들은 해당 개혁안에 따라 국영금융기업들의 임금은 60만 위안(1억728만원)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는 국영기업 고위 임원들의 임금이 각료급에 맞먹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국영기업의 임금삭감은 임원중 공산당이 지명한 이들에 대해서만 적용되므로 그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