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ㆍ불량 주택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독립문 주변에 1만㎡규모의 열린광장이 조성되고, 이를 포함한 11만㎡규모의 서대문독립공원이 독립운동의 메카로 새롭게 정비된다.
서울시는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독립관, 순국선열 추념탑 등이 들어서 있는 서대문 독립공원의 재조성 계획으로 애경조경기술사무소의 ‘함께하는 생각’을 최종 선정해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당선작인 ‘함께하는 생각’에 따르면 독립문 주변 3,792㎡에 달하는 노후 건물 밀집지역이 공원으로 흡수돼 1만㎡크기의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
독립문 주변은 계단과 철제 울타리 등을 없애 평탄하게 만들고, 독립문에서 3.1운동 기념탑과 서대문형무소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는 ‘흔적의 길’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공원 옆 아파트 단지와의 경계부, 3.1 운동 기념탑 뒤편에는 외래수목을 대신해 소나무가 심어지고 ‘일본식 조경’이라 비판 받았던 독립관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사이의 공원은 전통 정원 양식의 ‘생명의 숲’으로 조성된다. 독립문 서쪽에는 ‘사랑마루’라는 안내소도 생겨 이용객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시는 연말까지 기본ㆍ실시설계를 마치고 내년 착공해 2009년 광복절 이전에 정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또 사적 324호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내 건물과 전시관도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보수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