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보고서현지기업보다 생산성·임금등 높아
국경을 초월해 경영 활동을 벌이는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성이 한 국가 내에서만 활동하는 기업들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8일 '다국적 기업의 세계적 역할'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외국인 소유 다국적 기업들의 생산성이 현지 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직원들에게 주는 임금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OECD 회원국들에서 조사된 다국적 기업의 근로자 일인당 생산량이 현지 기업들에 비해 더 높았다. 이는 다국적 기업들이 전 세계 인적ㆍ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빠른 시간 안에 전세계 생산네트워크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
보고서는 또 다국적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의 경우 다국적 기업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이 현지 근로자 임금의 두배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외국인 소유의 기업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현지 기업근로자에 비해 각각 9%, 23%가 높았다.
한편 세계 제조업체들의 글로벌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생산성 향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국가들은 자국 기업의 해외 생산이 국가 전체의 수출량과 비슷한 규모를 나타내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럽연합(EU)내 회원국의 경우 역내 경제교류가 활발해지면서 90년대 들어 회원국간 자회사, 공장 등을 설립하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윤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