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각료들 “위기극복 솔선수범”/월급 30% 자진삭감 제의

【방콕=연합】 통화급락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의 정부각료들이 자진해서 봉급을 30% 삭감, 수령을 제의하고 나섰다.차왈릿 융차이윳 총리는 최근 일부 각료들이 봉급 30% 삭감을 제의해왔다고 말하고 내주 각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왈릿은 『오는 19일 각의에서 봉급삭감 제의에 관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30% 삭감이 적당하다』고 개인적 입장을 피력. 현재 태국 총리의 월급은 6만4천바트에 직책수당 5만바트(합계 약 3천8백달러), 부총리는 6만3천바트에 직책수당 4만5천5백바트(3천6백달러), 각료급은 6만2천5백바트에 직책수당 4만2천5백바트(3천5백달러)를 받고 있으며 의원의 세비는 월 7만7천바트(2천6백달러)다. 이에 앞서 수라폰 다나이탕트라쿤 차관은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나라가 경제위기로 어려운 때에 정부가 긴축정책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며 이달부터 자신의 직책수당을 10% 줄이고 회의수당을 정지시키는 등 봉급을 깎아 받고싶다는 의사를 표시. 각료들이 봉급 삭감을 결의하고나면 의회 의원들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편 태국정부는 전재무장관 위라풍 라망쿤과 텔레콤재벌 탁신 시나왓을 내각에 영입, 각각 통화금융담당 부총리, 상업장관 겸 경제문제담당 부총리직을 맡기기로 하는 등 개각을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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