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갖고 한나라당이 국회에 제출한 김종필 총리 해임 건의안을 13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한나라당은 내각제 연내 개헌 위약을 이유로 金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며 대여공세를 강화할 방침인데 반해 여당은 공조를 통한 표결저지에 나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12일까지 해외에 나가있는 의원들에 대해 조기 귀국령을 하달하는 한편 여당에 대해 정정당당하게 표결에 임하라고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공조를 통한 저지작전에 들어갔다. 여당은 특히 내각제 연내 개헌유보에 따라 자민련안에서 홍역을 치르고 있는 金총리의 곤혹스런 입장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金 총리 보호작전 수립에 착수했다.
여야는 또 2조7,381원 규모의 제2차 추경예산안 계수조정회의를 이날 저녁에 열어 조정한뒤 11일 오전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어 국회 법사위에서 오는 23일부터 3일간 옷로비 사건에 대한 증인신문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야는 방송법과 농·축협통합법 등 민감한 민생법안 등의 처리 합의에는 실패했다./양정록 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