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 협상 타결 조짐/미 관세문제 등 양해 수정안 제시

【위싱턴=연합】 난항을 거듭하던 한미 양국간 자동차협상이 타결조짐을 보이고 있다.한미 양국 대표단은 27일(현지시간)워싱턴에서 제3차 자동차협상 사흘째 협상을 갖고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을 둘러싼 쟁점사항을 상당부분 해소,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관련기사 3면 양국 대표단은 이에 따라 본국정부와 업계가 협의한 뒤 28일 다시 회의를 하루 더 속개, 협상타결 여부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소식통은 『미국이 오는 30일이 시한인 88 종합무역법에 따른 슈퍼301조를 발동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이 타결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의 슈퍼301조 발동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 소식통은 양국 대표단이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개방을 둘러싼 마찰이 두 나라간 무역분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서로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은 최대쟁점인 자동차 관세인하와 세제개편문제는 입법부 소관사항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우리측의 입장을 양해하는 대가로 행정 기술적 사항에 대한 추가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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