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미 사업장 "세계적 명품단지로 육성"

이건희회장 "연구개발 투자확대·우수인재확보" 주문

삼성 구미 사업장 "세계적 명품단지로 육성" 이건희회장 "연구개발 투자확대·우수인재확보" 주문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통신 사업부와 제일모직 직물ㆍ전자재료 사업부가 위치한 구미 사업장을 '세계적 명품 생산단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29일 경북 구미 사업장을 방문, 생산 라인을 둘러본 뒤 사장단 회의를 갖고 "세계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데 주력하라"고 지시했다. 이 회장은 특히 "제품이 복합화될수록 브랜드ㆍ디자인ㆍ기술력 등의 소프트 경쟁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우수인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미 사업장은 세계적인 명품 휴대폰으로 인정받고 있는 '애니콜'과 최고급 복지 '란스미어 220'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장의 구미 방문은 지난 95년 이후 10년 만이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사장은 "95년 구미공장 운동장에서 무선전화기 등 15만대(500억원 상당)의 통신제품을 불태우며 품질 확보의 각오를 다진 게 오늘날 '애니콜 신화'의 배경이 됐다"며 "세계 최초(World First), 세계 최고(World Best) 브랜드 위상을 지속하기 위해 R&D 인력을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보고했다.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도 "직물 부문의 일부 라인은 중국 톈진 공장으로 이전하고 구미사업장은 생산규모와 공정을 재조정, 최고급ㆍ특수소재 중심의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편 이 회장의 구미사업장 방문에는 구조조정본부의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이윤우 부회장(대외협력담당), 이기태 사장, 최지성 사장, 제일모직 제진훈 사장이 수행했다.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입력시간 : 2004-06-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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