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다음달 14일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금리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또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뉴욕 타임스가 주장했다.
타임스는 24일자 사설에서 "기업들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금리인상을 멈출 수있다면 좋겠지만 불행하게도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에게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다"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이 현명한 길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사설은 "지난 10월 물가가 0.6%나 올랐으나 앙등의 주요인이었던 유가와 식품가격은 그 이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관한 한 더욱 중요한 임금이 정체상태여서 다른 요인이 모두 동일하다면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멈출수도 있겠지만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구체적인 이유로 "오일 쇼크나 대형 테러 등 비상사태시 금리 인하 정책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너무 낮은 현재의 금리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특히 미국의 재정적자가 커지고 달러화마저 약세를 보이고있는 상황에서는 다른 경기부양 수단이 없기 때문에 금리에서 적절한 여유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사설은 "금리인상이 의심의 여지 없이 좋은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러 제약 요인들을 감안할 때 FRB는 열악한 상황에서 그나마 최선의 방책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