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금리 0.25%P 소폭인상 시사

다만 왕성한 소비자 지출과 낮은 실업률로 인해 공급과 수요간 불균형이 생겨 결과적으로는 인플레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FRB는 지적했다.이에 따라 오는 2월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0.25%포인트 정도의 소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지북」은 FRB가 통화정책 결정을 위해 12개 연방준비은행 소재 지역의 자료들을 분석해 만드는 「현재 경제 상황」이라는 보고서. 표지 색깔을 따서 「베이지북」으로 불리며 1년에 8차례 발행된다. FRB는 이번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은행 소재 12개 지역 대부분에서 경제활동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 지출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많은 소매점들은 왕성한 소비활동이 2000년 초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경제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는 일부 지역에서 약간 상승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음달 1, 2일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이 보고서를 토대로 향후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은 FOMC가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단기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의 알프레드 브로더스 주니어 총재는 올해 미국 경기가 약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가들의 예측과 달리, 미국 경제는 강력한 수요 때문에 과열현상을 빚을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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