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기는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직접투자 뿐 아니라 간접투자 시장에서도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종목에 투자하는 코스닥 펀드의 수탁액이 지난해말 현재 3,391억원에서 지난 1일 현재 2,635억원으로 756억원이 줄어들어 22.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펀드 수도 37개에서 32개로 감소해 전반적으로 코스닥 간접투자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탁액 감소에 대해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타긴 했지만 외국인이 홀로 움직였을 뿐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가 올라갈 때마다 환매해 자금을 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펀드 수익률이 코스닥 지수 상승률보다 못해 투자자들은 수익은 커녕 본전만 찾으면 미련 없이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들어 코스닥지수는 9.55% 올랐지만 코스닥 펀드 수익률은 8.57%에 불과해 지수 상승률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이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