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타이거즈 살리려 타이거풀스株 매입"

유상부 포스코회장, 직원들에 해명 눈길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자신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 혐의와 관련해 직원들에게 공개 해명, 눈길을 끌고 있다. 유 회장은 11일 발간된 사내보 주간 포스코신문을 통해 "포스코의 2개 계열사와 4개 협력사가 타이거풀스 주식을 매입한 것은 당시 해체위기에 놓인 해태 타이거즈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타이거즈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던 중 마침 타이거풀스가 타이거즈 인수를 발표해 타이거풀스 주식매입을 통해 회사부담도 줄이고 해태 타이거즈를 살리는 데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했던 투자"라고 말했다. 이미 프로축구단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는 상태에서 타이거즈를 직접 인수할 경우 최소 400억원이 넘는 인수비용과 매년 100억원 이상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타이거풀스 주식을 증자 예정가격인 4만원에서 5,000원 낮은 3만5,000원에 20만주를 매입한 것은 국내 유수의 회계법인이 당시 타이거풀스의 예상주가를 18만4,000원으로 평가하는 등 수익성이 있는 대상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포스코가 외부 계열사ㆍ협력사에게 특권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는 점은 반성해야 한다"고 직원에게 당부했다. 한편 유 회장은 현재 영국에서 열리는 국제철강협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현지 주요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마치고 오는 17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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