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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1일 손학규계의 양승조 의원을 사무총장에, 정세균계인 강기정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 또 박지원계로 분류되는 김영록 의원은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문 대표가 당내 모든 계파를 아우르는 인사를 단행한 만큼 탕평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충남과 호남 출신 의원을 당직에 배치해 지역 안배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양 사무총장은 충남 천안 출생의 3선 의원으로, 손학규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손학규계로 분류되지만 지난 2012년 당 대표 경선에서 이해찬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친노무현계 인사와도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김한길 대표 시절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강 정책위의장은 강경파 의원으로 분류되며 정세균계 3선 의원이다. 광주 지역 청년시민운동가로 활동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서 김상현 전 민주당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의 경우 재선의원으로 박지원 의원과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박영선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 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오늘 인사의 원칙은 새정치연합의 대화합과 통합, 지역 분권 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또 오늘은 원내인사가 발표됐지만 앞으로 원외인사를 고려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