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현지시간)기준금리를 5년여 만에 최고치인 5.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RB는 또 '다소(Some)'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있다는 견해를 밝혀 인플레 차단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FRB는 이날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17번째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지난 2001년 3월 이후 최고수준인 5.25%로 올렸다.
FRB는 FOMC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인플레 위험을 다스리기 위해 "다소간의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가 아직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FRB는 비록 경제성장의 완화가 인플레 압력을 제한하는데 도움을 줄 수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다소의 인플레 위험이 남아있는 상태라면서 "추가적인 정책 다지기의 시기와 범위는 인플레이션과 경제성장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FRB는 올해 초 강한 성장세를 보였던 경제성장이 주택시장의 점진적인 냉각과 금리 및 에너지가격 인상의 뒤늦은 영향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최근의 경제지표들이 보여주고 있지만 동시에 근원 인플레이션은 최근 수개월 동안 상승하고 있는 상태라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월가 분석가들은 FRB가 오는 8월 FOMC에서 또 한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 평가하면서 인플레가 FRB의 기대수준을 상회하고 경제가 추가적인 둔화 조짐을 보인다면 또다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