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수세 정국 정면돌파 모색

의보개혁 박차·교육개혁 과제도 역설

휴가에서 복귀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7~9일 릴레이 연설로 의료보험 개혁문제 등으로 발목이 잡힌 수세 정국의 정면 돌파를 모색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초반의 성패를 좌우할 건강보험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교육 개혁 과제도 역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 소재 고교를 방문, "교육은 자신의 미래뿐 아니라 미국의 장래가 달려있다"며 중퇴하지 말고 학업에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연설은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 직후 고교 중퇴자를 줄이고 대학 졸업생을 늘리겠다는 교육 개혁 과제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 백악관은 이날 고교 연설이 의료보험 개혁을 필요성을 호소하기 위한 9일 의회 연설을 하루 앞둔 시점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교육 현장에서 좌파이념을 전파할 것이라는 보수층의 반발 등 정치적 논란을 빚자 연설문을 7일 사전에 공개하는 해프닝까지 빚어졌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미국 산별 노조 총연맹(AFL-CIO)의 노동절 기념 행사장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공공 의료보험은 의료의 질을 높이고 의료 비용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행동할 때"라며 의회의 관련 입법 처리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부가 공공 의료보험을 운영함으로써 민간 보험회사와의 경쟁을 통해 보험료를 인하시킬 수 있다"며 "모든 미국 국민들에게 더 큰 안전을 주는 미국을 우리는 건설 중"이라며 자신의 핵심 지지 층인 노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릴레이 타운홀 미팅을 통해 건강보험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여름 휴회를 끝내고 입법 활동을 재개하는데 맞춰 9일 밤 상하 양원 합동 연설을 통해 건강보험 개혁의 필요성과 지지를 직접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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