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중국·일본서 투자유치 늘리자"

FTSE지수 편입 앞두고 상하이·도쿄서 '한국 자본시장 설명회'


증권업계가 일본 및 중국의 국내 증시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투자협회는 8일 일본 도쿄에 이어 10일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자본시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8일 도쿄 만다린 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이창용 금융위 부위원장,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애널리스트들이 참석, 한국 자본시장 현황 및 주요 산업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나이토 세이지로우 나이토증권 대표를 비롯한 300여명의 기관투자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일본의 투자가 소극적인 이유로 ▦한국 증시에 대한 정보 부족 ▦일본의 보수적 투자 성향 ▦한국의 선진시장 편입 지연 ▦한국 투자 금융 상품 부족 등을 꼽았다. 안도 도시오 일본 증권업협회장은 "한류 문화는 많이 소개됐지만 정작 한국 증시 관련 정보와 상품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일본투자신탁업계의 한국 증시 투자 금액은 올 7월말 현재 1,064억원엔으로 전체 일본 투신업계 해외투자 금액의 0.5%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는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22일 한국증시가 FTSE선진지수에 편입되는 데다 MSCI 지수 편입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선진국 투자를 선호하는 일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자산운용은 삼성투신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조만간 일본에서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게키 오쿠 에이와증권 대표는 "수익다변화 일환으로 한국과 관련한 금융상품 판매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설명회에 참석했다"며 "삼성, LG와 같은 대기업은 일본에서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 증시 관련 투자 상품이 일본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은 "일본과 중국에 이어 한국 투자 비중이 낮은 중동지역에서도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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