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턴사원 채용 부진

주요 대기업들의 인턴사원채용 규모는 정부가 요청한 규모의 19%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전경련이 13일 발표한 「실업대책으로서의 인턴사원제 활성화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 「정·재계 1차간담회」에서 30대그룹과 10대 공기업에 각 200명씩 모두 8,000명의 인턴사원 채용을 요청했으나 이미 채용했거나 채용계획을 확정한 인턴사원 규모는 지난달말 기준으로 1,5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이후 주요기업별 인턴사원 채용현황은 ▲현대 244명 ▲대우 164명 ▲LG 265명 ▲한진 137명 ▲한솔 23명 ▲효성 6명 ▲동양 22명 ▲대상 160명 ▲아남 39명 등 1,060명이다. 또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SK 200명 ▲한진 277명 ▲동양 17명 ▲새한 20명 등 514명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대우가 2,000명의 인턴사원 채용을 검토중이며 삼성이 200~300명, 두산이 100명 정도의 채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는 기업입장에서 인턴사원 채용이 해고회피 노력과 상충돼 채용의 애로요인이 되고 있다며 실업대책으로 시행하는 인턴사원제에 대해서는 회고회피노력 관련조항의 적용배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당장 법개정이 어려울 경우 행정해석이나 지침의 형태로라도 이같은 사항을 규정해 노동위원회나 법원이 이를 토대로 판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턴사원에 대한 정부지원은 1인당 평균 월 50만원이 적절하며 해외인턴사원은 국내인턴 지원액에 항공료와 체재비 등을 추가로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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