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특검, 주가조작 의혹 추궁
김경준씨 상대…金씨 수사검사 대질 요구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28일 김경준 전 BBK 대표를 네번째 소환해 이 당선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이날 "BBK 주가조작 사건을 맡은 1팀에서 김씨를 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앞서 세 차례의 소환에서 김씨를 상대로 검찰의 회유·협박 의혹 부분을 우선적으로 수사했었다.
김씨는 조사에 앞서 "통화 내용과 관련한 증거를 제출하겠다. 검사들을 빨리 소환해달라"며 수사검사와의 대질심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의 홍선식 변호사는 "곧 증거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다스 차명 보유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이 당선인의 처남인 김재정씨, 맏형인 이상은씨와 그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씨, 다스 사장인 김성우씨 등을 소환해 진술을 들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병모씨는 "도곡동 땅은 이 당선인의 소유가 아니다"며 차명 보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지난주 특검의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자료준비를 이유로 연기했다.
그러나 BBK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참고인인 전영호 심텍 회장과 전세호 사장 등은 해외에 체류 중이어서 조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상암 DMC 의혹과 관련해 기존 출국금지한 3명 외에 1명을 추가 출금조치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8/01/2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