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가 출전한 4체급을 모두 석권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마지막 태권전사 차동민(22ㆍ한국체대)은 23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80㎏이상급 결승에서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와 접전 끝에 종료 18초 전 오른발차기로 1점을 따내 5대4 승리를 거머쥐었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00시드니올림픽 이후 한국이 4개 체급을 모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임수정(22ㆍ경희대)이 출전한 여자 57㎏급과 마지막 주자 차동민의 남자 80㎏이상급에서 대회 3회 연속 우승을 기록했고 손태진(20ㆍ삼성에스원)이 나섰던 남자 68㎏급은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여자 67㎏급의 황경선(22ㆍ한국체대)은 2004년 동메달과 이번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의 첫 2회 연속 메달리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