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李明載검사장)는 11일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관련,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의 동생인 회성(會晟)씨가 현대(30억)·삼성(10억)·삼부토건·신동아종합건설·삼양사 등 5개 기업에 직접 개입,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고 밝혔다.李씨는 이들 5개 기업중 삼성등 3개 기업으로부터 직접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李씨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 혐의를 일부 부인함에따라 충분한 보강수사를 거쳐 12일 오전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씨가 대선전 시내 호텔등지에서 평소 친분이 있던 기업인들과 몇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면서도 대선자금 모금 사실에 대해 일부 부인하고 있다』며 『영장청구 시한(48시간)인 12일 오전 9시50분까지 최대한 조사를 벌여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10일 회성(會晟)씨의 운전기사를 소환조사 한데이어 현대증권 이익치(李益治)사장과 대질신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 李총재가 국세청 불법모금 사실을 사전 또는 사후에 보고받았는지 여부와 배재욱(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구속)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