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를 전부 공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정부가 용산 미군기지 이전으로 반환되는 부지 일부를 공원이 아닌 용도로 검토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며 “90만평에 달하는 용산 미군기지 전부를 공원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 미군기지 이전 부지의 공원화를 담당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용산공원건립추진단은 90만평 중 9만평에 미군과 미 대사관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단은 또 특별법을 통해 용산공원 주변 도시개발 권한을 정부가 갖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서울시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