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장마로 폭염과 열대야 등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정수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의 중저가 실속형 제품 출시와 여름 마케팅 강화 등도 힘을 발휘하면서 올 여름 정수기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최대 100%까지 크게 늘어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6월과 7월 정수기(일시불 기준)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신장하며 여름 성수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여름철 특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30일까지 정수기 또는 제품을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시 등록비를 할인해주고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또또 받는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청호나이스의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지난 6~7월 월 평균 8,000대가 넘게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 4월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고 가격대도 낮춘 실속형 정수기를 출시한 데 이어 올 여름 빨리 찾아온 무더위가 계속 이어진 덕분에 정수기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이과수 얼음정수기의 입소문 마케팅을 위해 주부체험단을 모집하는 한편 전국을 순회하는 ‘이과수 체험차량’을 통해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L&C 역시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시원한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지난 6월 ‘웰스정수기’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교원L&C는 오는 10월까지 유동인구가 많거나 가족단위 고객들이 자주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무료 물 배달 및 무료시음행사를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