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축소로 내집마련이 어려워진 가운데 무이자 중도금 대출을 낀 수도권 분양권 급매물이 늘고 있다. 이들 분양권은 분양계약금과 프리미엄을 포함해 6,000만~8,000만원 정도의 초기 매입비용으로 구입이 가능,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10ㆍ29대책` 발표 이후 용인 구갈ㆍ인천 원당ㆍ파주 금촌지구와 화성 태안신도시 일대 무이자 중도금 분양권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전매를 노리고 해당 아파트를 분양 받았던 투자자들이 정부의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재산세 중과세 방침에 대한 우려로 아파트 입주 전에 매물을 처분하려고 나선 것이다. 이들 분양권은 주택업체가 지난 7월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권 전면전매금지 조치가 실시되기 전에 공급된 아파트로 1회에 한해 매매가 가능한 물건이다.
이에 따라 해당 분양권 프리미엄도 지난 11월 이후 10%이상 하락했다. 용인 구갈지구 코오롱하늘채ㆍ계룡리슈빌ㆍ써미트빌등 무이자중도금 아파트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10월말 6,000만~7,000만원 선이던 것이 현재 5,000만원 선으로 하락했다. 또 화성 태안 후래쉬카운티ㆍ주공그린빌4단지ㆍLG자이ㆍ신창미션힐1~2차 등에서도 10월 말 보다 프리미엄이 500만원 이상 하락한 1,500만~5,000만원 선에 분양권 매물이 나오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