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잇단 수주에 대한항공 사우디노선 훨훨

탑승률 가파른 상승세

대한항공의 사우디아라비아 노선이 잇따른 수주 소식에 효자 노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취항 당시 34%에 머물렀던 인천~사우디 리야드 노선의 탑승률은 올 3월에는 61%, 6월에는 76%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에도 약 70%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의 리야드와 제다에 신규 취항했으며 인천에서 리야드를 거쳐 홍해 연안의 제다까지 운항한다.

사우디 노선의 탑승률 증가는 국내 주요 기업의 지속적인 수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우디는 원칙적으로 관광비자 발급을 불허하고 있어 대부분의 탑승객이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승객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날 현대중공업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33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슈퀘이크 발전소 수주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7월19일 대림산업의 8억2,500만달러(약 9,449억원) 규모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공사 수주, 7월30일 삼성물산의 19억달러(2조2,000억원) 리야드 지하철 건설 프로젝트 수주 등 연일 사우디에서 수주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당 노선의 탑승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이은 수주로 국내에서 나가는 항공편은 물론 현지에서 동북아와 미국 서부 등으로 가는 항공편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탑승률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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