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단 호재에 힘입어 급등세를 지속한 자동차주가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대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으로 주가 희석 요인이 있는 기아차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5일 “자동차 업종에서 나올만한 호재들은 이미 다 나온 상태로 최근 주가 상승 속도를 보면 주가 반영의 마무리 국면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며 “당분간 자동차주는 단기 호흡 조절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용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숨고르기를 하며 현대차(23일)와 기아차(24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그 후 무디스 등의 신용등급평가 발표를 조심스럽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동차주들은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이후 약 한달여 동안 기아차는 무려 43% 가량 폭등하면서 1만원대 진입을 목전(3일 종가 9,590원)에 두고 있고, 현대차도 같은 기간동안 26.28%나 올랐다. 이는 ▦정부의 자동차 내수 진작책 발표 ▦고환율에 따른 1분기 실적 호조 기대 ▦GM 구조조정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 등 호재성 재료가 연일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