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운용자산 포토폴리오 변화

보험사 운용자산 포토폴리오 변화 채권에 집중 투자-해외유가증권ㆍ부동산에도 관심 돌려 올해 증시 침체 등에 따라 자산운용에서 큰 손해를 본 보험사들이 운용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대다수 보험사들이 대출과 채권비중을 높이는 한편 일부 보험사들은 해외유가증권 또는 부동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증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생보사들이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채권투자 규모를 6조6,800억원 늘였으며 손보사들도 올해들어 지난 9월말까지 1조8,900억원을 채권에 운용했다. 이밖에 생보사들은 대출 규모 역시 2조3,000억원 가량 늘렸고 손보사들은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이 부문 투자액이 1,860억원 증가하는 등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일고 있다. 대출과 채권투자 규모를 늘리는 것 외에 일부 보험사의 경우 해외유가증권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경우 대출 규모가 지난 9월말 현재 17조3,500억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1조4,700억원 가량 늘었으며 채권 역시 같은 기간 동안 2조4,2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해외유가증권 투자비중을 확대해 이 기간 동안 해외유가증권 투자액이 5,256억원 늘어 21.8%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한생명도 8개월여 동안 대출과 채권을 통한 운용 규모가 9,300억원 가량 늘어났으며 부동산 투자규모 역시 1,556억원 증가하는 포트폴리오상의 변화를 보였다. 보험사 자산운용 담당자는 "대출과 채권운용에 주력하고 있지만 일부사들의 경우 역외펀드 또는 해외 주식투자 등으로 자산운용처를 다양화해 투자수익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 역시 자산운용 패턴에 변화를 보여 삼성화재는 최근 대출을 비롯한 대부분의 투자자산을 축소한 반면 최근 8개월 동안 채권규모만 1조142억원 늘고 부동산 역시 196억원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동안 부동산 투자액이 1,069억원 늘어나 30%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LG화재는 대출ㆍ채권과 함께 해외유가증권의 투자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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