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公 노사갈등 다섯달만에 종결

'경영효율화 TF' 공동구성 합의·각종 소송 취하

다섯달 넘게 이어져 온 한국가스공사의 노사갈등이 종결됐다. 가스공사의 노사갈등은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낙하산 인사 등으로 촉발됐던 만큼 어떤 식으로 봉합될지에 관심이 쏠렸던 사안이다. 가스공사는 12일 주강수 사장과 황재도 노조 지부장이 최근 만나 회사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경영효율화 태스크포스(TF)’를 공동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TF에서는 신규 기지와 배관망 건설 등의 신사업을 앞두고 인력 재배치 등의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노사는 이와 함께 ▲공익성 강화 ▲고용유지 및 신규 고용창출에 최대한 노력할 것 ▲공사 대형화 등에 노력할 것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 측은 합의를 계기로 주 사장 퇴진을 위한 출근 선전전을 중단했고 노사 양측은 그간 서로를 상대로 제기해왔던 각종 민ㆍ형사 소송도 취하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노조는 지난해 9월29일 주 사장의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에서 마찰을 일으킨 뒤 이후 신임 사장 출근 저지와 국정감사장 피켓 시위 등으로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노조는 특히 신임 사장의 선임을 위한 임시 주총 장소를 옮겨가면서 사장 선출 안건을 가결하자 주총 결의취소소송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회사 측은 노조 측의 사장 출근저지에 대해 민형사상 손해배상소송 등을 제기하며 법적 충돌을 이어왔다. 노사 갈등 봉합으로 주 사장은 이르면 오는 10월께 나올 북한 경유 러시아산 가스도입 파이프라인 타당성 조사와 가스 배관망 확대, 삼척 기지 건설 등 가스산업 현안을 본격적으로 챙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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