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에서 눈ㆍ겨울철새 구경하세요.' 서울시설공단은 시민들이 청계천에서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눈이 내리면 일부 구간에서만 제설 작업을 하고 잔설은 보존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제설 장소는 청계광장에서 광통교에 이르는 200ｍ 구간과 계단ㆍ경사로 등 41개 진ㆍ출입로이며 나머지 7.9㎞ 구간은 눈을 그대로 둔다. 공단은 생태계 보전을 위해 제설 작업도 염화칼슘 등 제설용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삽과 빗자루만으로 하기로 했다. 또 공단은 올겨울 청계폭포와 디지털 캔버스, 디지털가든, 청혼의 벽, 판잣집 테마존, 디지털 상징조명탑은 계속 가동하지만 나머지 분수 시설은 동파 방지를 위해 오는 12월1일부터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철새보호구역인 청계천과 중랑천의 합류부에는 청둥오리와 비오리 등 많은 겨울 철새가 찾고 있다"며 "청계천에 내린 눈을 보존함으로써 더욱 많은 시민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