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공공기관 사옥 관심

105곳 이전 앞서 내년부터 매각착수 전망
한전·감정원·관광公등 위치도 좋아 매력적

알짜 공공기관 사옥 관심 105곳 이전 앞서 내년부터 매각착수 전망한전·감정원·관광公등 위치도 좋아 매력적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시 기존 사옥을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어 공공기관 빌딩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이전 대상 공공기관 176개 중 사옥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10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관들은 본격적으로 이전이 시작되기 2~3년 전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이르면 오는 2006년부터 매각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선도기관인 토공ㆍ주공ㆍ도공 등 건교부 산하 기관은 2010년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2006~2007년에는 매각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야 이전비용을 마련할 수 있다. ◇알짜 공공기관 건물에 관심 집중=가장 관심을 끄는 부지는 한전 부지다. 이 땅은 2만4,000평, 1개 필지로 용도가 3종 주거지라 향후 개발 가치가 높다. 이 부지의 가격이 얼마가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사의 한 관계자는 “매각될 경우 평당 7,000만원 이상에 매각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테헤란로 땅값이 평당 6,000만~7,000만원선까지 형성돼 있는데다 최근 뚝섬 상업용지(용적률 600%)도 평당 7,700만원에 매각된 바 있다. 서울 강남구 한국감정원 부지 역시 테헤란로와 잠실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강남 소방서 뒤편에 위치한 감정원은 총 3,300여평 규모로 용도는 3종 주거지다. 종로구 중심상업지역 내 위치한 한국관광공사, 마포로에 인접한 국민건강보험공단ㆍ신용보증기금, 여의도권에 있는 중소기업진흥공단ㆍ근로복지공단, 강남권에 위치한 국민연금관리공단 등도 알짜 부동산으로 꼽힌다. ◇부동산 투자자금 풍부=빌딩중개업계 등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 등의 대규모 부동산에 투자할 외국계 자본, 국내 부동산 투자펀드 등의 부동산 투자자금은 풍부한 편이다. 최성균 BHP코리아 부사장은 “최근까지 오피스 빌딩 업계는 셀러스 마켓, 즉 매도자 중심의 시장일 정도로 매물은 귀하고 투자자금은 풍부한 편”이라며 “외국계 및 국내 부동산 투자자본은 여전히 마땅한 매물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여의도 및 수도권에 위치한 사옥의 경우 매각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동산컨설팅사의 한 관계자는 “주공ㆍ토공ㆍ도공 등 임대용이 아닌 사옥용 부동산은 매입자가 선뜻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며 “최근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여의도권 내 빌딩도 매각가격 형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5/06/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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