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송기계 「제2주력」 육성/장기경영전략

◎자동차·조선·항공기 등… 「1사1업종」 정착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오는 2005년까지 자동차·조선·항공기 등 육·해·공 수송기계산업을 전자에 이은 그룹의 제2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사업구조도 1사1업종체제로 전환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23일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 21세기에 대비한 그룹의 장기경영전략 구상을 이같이 확정했다. 삼성의 이같은 장기경영구상은 그룹의 21세기 모습을 담은 것으로 지난 93년 신경영 선언에 이은 제2의 신경영 추진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이 마련한 「2005년 그룹의 장기경영전략」에 따르면 앞으로의 경영환경변화에 대비, 그룹의 경영방향을 ▲지식창조형 경영 ▲정보경영 ▲복합경영 ▲상생경영 ▲다국적경영 ▲시나리오경영 등 6개 경영과제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그룹의 사업 및 경영구조, 인사·조직, 정보 등 경영전반을 새롭게 전개할 방침이다. 또 고부가가치와 기술을 양대축으로 리스트럭처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는 2005년 그룹의 매출액은 2백조원으로 늘리고 이중 첨단산업의 비중은 50%, 해외매출 비중은 70%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그룹의 전사업장이 국내정상 및 세계상위 대열에 오르도록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철수할 방침이다. 또 서비스·소프트사업의 육성을 위해 전자·기계·화학 등 기존 사업구조를 「1사 1업종」체제로 바꾸고 2단계로 산업재와 생활소비재·지식서비스재 등 3개 군으로 재편성할 계획이다.<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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