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5일부터 서울과 인천을 포함해 경기도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광화문 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KT의 LTE 고객은 서울과 인천 백령도 등 섬 지역과 파주시 임진각의 경기 외곽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옥내ㆍ외)에서 최대 150초당메가비트(Mbps)급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9월 14일 서울 강남ㆍ서초ㆍ종로ㆍ중구에서 처음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같은 달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이어 수도권 지역과 서울 지하철 1~9호선, 분당선, 과천선 등의 지하철 구간과 공항철도, 일산ㆍ경의선 구간 국철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특히 KT는 빠른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1.8기가헤르쯔(GHz) 대역을 그대로 광대역화 해 고객 입장에서 신형 단말기 교체없이 기존 LTE 단말기로도 최대 100Mbps급 속도를 이용할 수 있고, 신형 단말기 교체시에는 150Mbps까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KT에 따르면 이는 전국 10만개의 광대역 기지국과 22만개의 중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KT는 또 광대역 LTE로 인한 트래픽 다운로드 시간 단축이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고객 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따져보니 광대역 LTE 개시 이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어 KT는 고객들이 광대역 LTE를 이용할 수 있는 경우 ‘LTE+’ 표시를 단말기 상단에 표시하는 기능을 다음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은 “내년 하반기 광대역LTE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모두 수용하는 전용 칩셋이 출시되면 최대 225Mbps 속도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월 주파수 할당 당시 광대역 LTE 서비스 시기에 대해 2014년 3월 광역시, 같은 해 7월부터 전국으로 제한하는 조건을 걸었다. 만약 SK텔레콤 등 경쟁사가 먼저 광대역 LTE를 구축할 경우 이 조건은 해제된다. 때문에 KT는 12월까지 전국 84개시의 망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1월까지 전국망 구축을 마무리하고 경쟁사 상황에 따라 서비스 시점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