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혼조양상을 보이면서 기관의 관심이 실적호전주로 옮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1ㆍ4분기 실적호전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5일 대신증권은 자사의 분석대상에 포함된 163개 제조업체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지난해 4ㆍ4분기의 마이너스 18.3%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게 대신증권의 설명이다.
김우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가 바닥을 확인했지만 기업들의 실적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6개월 정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기업실적은 오는 3ㆍ4분기께나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내수주로 구분되는 금융ㆍ소재ㆍ제약 등이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거둔 반면 IT가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업종 내에서는 CJ홈쇼핑ㆍ웅진닷컴ㆍ엑토즈소프트ㆍKTFㆍ포스코ㆍ호남석유화학ㆍ두산중공업ㆍS-Oilㆍ현대모비스 등이 1ㆍ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주식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떠오른 기관은 이러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선별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세중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달 이후 기관의 순매도ㆍ순매수 종목을 분석한 결과 IT주에서는 하이닉스를 팔고 삼성전자를 사고 금융주에서는 국민은행보다 우리금융을, 자동차주는 기아차보다 현대차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업종 내에서 실적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