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LG카드 M&A 차례" 24일 10%대 급등, 1년여만에 "최고가"27일 産銀서 매각공고 등 일정도 구체화"재료 이미 반영… 상승여력 크지않아" 온종훈 기자 jhohn@sed.co.kr 외환은행의 우선협상자 선정이 일단락되면서 LG카드가 날아오르고 있다. LG카드 주가는 전날 5% 상승한데 이어 24일에는 10%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LG카드 주가가 이미 M&A 기대감을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M&A이슈 LG카드로 옮겨가= LG카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100원(10.30%) 오른 5만4,600원으로 마감해 지난해 3월 감자를 시행한 이후 1년여만에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LG카드는 이날 대형주중에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우선협상자 선정을 계기로 LG카드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이다. LG카드 매각을 주관하는 산업은행은 오는 27일 매각 공고를 낸 뒤 2주일 내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이중에서 부적격자를 걸러낼 예정이다. LG카드 강세에는 또 최근의 실적호조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카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6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지난 2월 카드연체율도 1월보다 0.29%포인트 하락한 7.07%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실적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외국계인 맥쿼리증권은 "LG카드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향상되고 있으며 소비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6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M&A 기대감 주가에 이미 반영돼=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미 LG카드 주가에는 M&A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한다. 특히 LG카드에 군침을 내는 금융권이 M&A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에 나설 수 있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이런 메리트를 누릴 수 없고, M&A에 따른 수혜가 LG카드보다는 LG카드 인수업체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을 주당 1만5,400억원에 인수키로 했지만 외환은행 주가(1만2,700원)는 약세를 보이고 국민은행 주가는 초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문가들이 보는 LG카드의 적정주가는 4만4,000원에서 최대 6만원선. 이중 최대 6만원으로 산정해도 추가상승 여력이 많지 않을 뿐더러 이는 LG카드 인수자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가격대라는 분석이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도 괜찮고 M&A이슈가 살아있는 한 LG카드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앞으로 인수대상 등 관련일정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는 만큼 개인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 수준은 M&A기대감이 상당부분 반영된 가격대"라며 적정주가로 4만4,000원을 제시했다. 입력시간 : 2006/03/24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