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4일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을 탈당하고 전 국민과 여야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국내각체제를 만드는 것이 남은 임기 1년간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길』이라고 역설했다.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한보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12·26 날치기 처리에 대해 책임을 남에게만 전가하고 국민에 대한 위로와 사과의 말이 없는 것은 대단히 불만족스러운 만큼 이번 사태에 얼마나 관여하고 알고 있었으며 구체적인 지시를 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김대통령의 정치·행정·도덕적 책임을 거듭 촉구했다.<관련기사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