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2008년 예정 완공시기도 앞당기기로남북간에 경의선 철도의 연내 복원합의를 계기로 경의선 복선화가 본격 논의되고 있다.
1일 건설교통부와 교통개발연구원에 따르면 건교부는 최근 기획예산처에 경의선 용산-문산간(48.6km) 복선화를 위한 용지매입과 노반공사 용도의 내년 사업예산 960억원을 신청했다. 또 오는 2008년으로 예정된 완공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남측구간만 조기 복선화되면 병목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북측구간도 철도시설 현대화와 함께 복선화가 추진될 것이기 때문에 남측구간의 조기 복선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화사업은 지난 99년 1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반대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2008년 완공으로 2년간 공사기간이 미뤄졌다.
이와 함께 북한도 경의선 북쪽구간의 복선화사업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체 화물의 90%, 여객의 60%를 철도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5-10년 이내에 노후화된 경의선 철도에 대한 전면 개보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수송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병민 교통개발연구원 박사는 "북한내 철도의 현대화 및 복선화를 위해서는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만큼 국제컨소시엄 형태의 외국자본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