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식대차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외국인의 DR(주식예탁증서)ㆍCB(전환사채)ㆍ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이용한 차익거래가 대폭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까지 주식대차거래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2.2%나 늘어난 5,700만주(1조9,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두 달 동안 대차거래 실적이 지난 2002년 전체 거래의 30%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대차거래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외국인 보유비중이 60%에 육박하고 있는 삼성전자로 모두 4,503억원이 체결됐다. 또 외국인 보유한도가 다 찬 KT(3,007억원)ㆍSK텔레콤(1,835억원) 등도 대차거래가 활발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는 연기금ㆍ투신사 등의 주식대여자가 늘어났고 수요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증권사들의 헤지거래와 차익거래가 늘며 대차거래규모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증권대차거래는 유가증권을 일정기간 후 상환한다는 조건으로 빌려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거래로 주로 무위험 차익거래에 이용된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