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팔자 세력간 매매공방 끝에 지수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특히 후장 중반 이후 일부 기관성 매수세가 유입된 증권, 은행주와 반도체 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저지했다.외국인들은 추수감사절 휴가여서 매매규모가 급격히 둔화됐지만 소폭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44 포인트 오른 447.60포인트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6,705만주로 감소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장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세력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선물이 고평가를 유지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잔액의 상당부분이 근월물로 롤오버(이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큰 폭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해 우량 대형주로 매물이 꾸준히 흘러나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외국인 장세참여 감소, 단기급등 및 내달 유상증자 물량 등 향후 장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후장 초반에는 낙폭이 7포인트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후장 중반이후 은행 등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LG반도체, 현대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와 증권, 은행주 등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지수낙폭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또 선물이 강세로 반전되자 프로그램 매수세도 가세, 한전, 포철 등 몇몇 지수관련주가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후 한전, 포철 등으로 다시 매물이 늘어나는 등 2~3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을 펼쳐지며 결국 지수는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기아차 인수와 관련 추가부채탕감 등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으로 현대그룹주들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으며 우선주들도 배당투자목적의 매수세가 들어와 상승기조를 이어갔다.
개별종목들은 상승종목이 줄어들었지만 영풍산업, 동원 등 재료보유 중소형주는 상승행진을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목재나무, 증권, 은행업 등은 상승한 반면 육상운수, 어업 등은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89개 등 384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40개였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