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전산교체 비상 추석연휴 반납 '구슬땀'

개천절과 추석이 낀 징검다리 연휴로 일반 직장인들은 지난 주말부터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즐기지만, 은행원들은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몰리는데다 신한은행의 경우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에 따른 전산시스템 전면 교체에 나서는등 긴 연휴도 잊은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에 가장 바쁜 곳은 신한은행. 추석 연휴 기간 중 따로 운영됐던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통합해 새로운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1,000여명의 전산직원들은 추석 연휴를 모두 반납하고 매일 출근해 모든 정보를 새로운 시스템으로 이관하고 시스템 운영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전산 직원뿐 아니라 신한은행의 모든 직원들도 연휴 마지막날인 8일에는 출근해 전산시스템에 이상이 없는지 마지막 테스트 작업에 나선다. 신상훈 행장도 마지막 통합 작업에 실수가 없도록 연휴 기간 중 출근해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은 추석연휴를 앞두고 CD 및 ATM기기 등 자동화기기에 연휴 기간 중 돈이 모자라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은행들의 영업점 출납 담당자들은 4일간의 연휴 중 자동화기기에 필요한 현금 예상 사용량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연휴 전일인 4일 퇴근전까지 현금을 충분히 장착해야 고객들이 돈을 찾지 못하는 불편을 겪지 않기 때문이다. 또 명세표 등 세부적인 사항들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자동화기기 담당자들은 연휴 중 영업점내 및 점외 코너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금상황을 점검하고 예비현금함 준비현황을 등록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향을 찾는 고객들의 입출금이 몰리면서 영업점은 추석 연휴 직전까지 눈코뜰새없이 바쁜 모습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를 주대상으로 하는 영업점에서는 명절 전이면 입출금 때문에 손님이 그 어느때보다 많아지면서 더 바빠진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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