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의류 계절이 돌아왔다"

가볍고 얇은 오리털 옷 대거 출시… 판매 4배나 늘어


"다운의류 계절이 돌아왔다" 가볍고 얇은 오리털 옷 대거 출시… 판매 4배나 늘어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갑작스럽게 겨울 날씨가 찾아오면서 다운(오리털ㆍ거위털) 의류가 제철을 만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는 가볍고 슬림해진 다운 의류가 주로 출시되면서 이 달 들어 다운 의류 판매가 지난해보다 최고 4배나 늘어났다. 특히 최근 방한한 배우 패리스 힐튼이 다운 소재의 의류를 입고 오면서 ‘패리스 힐튼 효과’까지 기대돼 업체마다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 다운(Down)의류 판매, 업(Up)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다운 의류 스타일 수가 50%이상 증가했으며 이 달 들어 지난 주말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0%이상 폭증했다. 코오롱스포츠 의류기획팀 손병옥 과장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12월 이후에는 더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리스 힐튼을 초청한 휠라 코리아도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다운의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패리스 힐튼이 다녀간 후인 지난 주말에는 전주 주말 대비 2배나 판매가 늘었다. 휠라코리아 관계자는 “여성용의 경우 모자가 달린 조끼 스타일이나 허리선까지 오는 짧은 길이가 인기”라며 “주요 가격대는 조끼 스타일 14만~21만원대, 재킷 스타일 19만~49만원대”라고 설명했다. ◇ 올 겨울 다운 트렌드는 슬림라인 올해 다운 의류는 어느 해보다 가볍고 따뜻하면서 슬림한 라인을 강조한 제품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동안 다운 의류는 보온성이 탁월한데 비해 부피가 크고 무거워 날씬해 보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초경량 소재와 공법을 사용해 부피와 무게를 확 줄이는 한편 패션성을 가미해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기존 다운의류는 가로 퀼팅(박음질)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의 경우 세로선, 체크, 다이아몬드, 미로형 등 다양한 형태의 퀼팅을 사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 것도 특징이다. 색상은 패션 전반에 불고 있는 퓨처리즘을 반영해 여성은 물론 남성용도 광택 있는 소재나 색상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 실버나 골드 등의 색상은 물론 예전에는 다운 점퍼에서 사용되지 않던 오렌지, 핫핑크, 터키블루 등의 색상도 나와 있다. 입력시간 : 2007/11/19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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