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 불구 신경제열기 '여전'정보산업 투자 계속 늘어, GDP성장 견인차 역할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조만간 발표될 미 경제 지표들 대부분이 줄줄이 강세를 띌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따른 것.
경제전문 블룸버그 통신은 31일 경기선행지수를 비롯 실업률 등 정부 발표가 임박한 미 주요 경기지표들이 여전히 강력한 경제 성장세를 나타내거나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금리 인상여부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같은 상황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상승세 예상되는 경제지표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리 인상의 열쇠를 쥔 강력한 지표중 하나인 7월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4%대로 추정돼 30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1만1,000개 증가에 그친 신규고용은 7월 7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예측돼 고용시장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7월 전미구매자관리지수(NAPM)의 경우 52.5로 6월(51.8)에 이어 지수 50을 연속으로 넘긴 것으로 예측됐다. NAPM이 50을 넘을 경우 제조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2일 발표예정인 경기선행지수는 전달(5월)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역시 하반기 경기의 순항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통상 6~9개월 앞의 경제 동향에 대한 예측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밖에 전월 대비 0.5% 증가한 개인 소득 및 1일 발표 예정인 건설 지출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특히 6월 공장주문의 경우 전월보다 5%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역시 경기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금리 인상에 줄 영향=소비지출 둔화 등 크지 않은 인플레 압력에도 최근 발표된 경제성장률이 경기 과열 논쟁을 몰고 온 점과 관련 이번주 발표될 지표들이 금리 인상의 캐스팅 보드를 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해왔다. 그같은 점을 감안, 일제히 강세 보인 것으로 나타난 경기 지표들이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측에 의해 경기과열의 증거로 제시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실업률을 필두로 경기 지표 전반이 하반기 경기가 계속 강력한 성장을 이룰 가능성을 강력히 예시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인상 여부를 놓고 딜레마에 빠진 FRB 금리 정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홍현종기자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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