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의 강도 높은 개혁조치에도 불구, 5대 재벌은 이전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18일 서울발로 보도했다.이 신문은 최근 정부의 계열사 정리, 부채규모 축소, 자산 맞교환 등 개혁조치로 재벌들은 사업분야를 축소하는 대신 자동차 등 핵심산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돼 국내외에서 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별로 보면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5개사에서 2개사로 줄어들면서 현대가 국내 자동차시장의 64%를 장악하게 됐으며 대우와 자산 맞교환에 합의한 삼성 역시 국내 가전시장의 60%를 비롯, 세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시장의 30%, 비디오 카세트 시장의 18%, 텔레비전 시장의 1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특히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새로운 합병회사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D램 반도체 생산업체로 재탄생, 해외기업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때문에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도 불구, 유리한 국내경쟁과 강화된 수출경쟁력으로 무장하게 되는 만큼 당장 이들 재벌기업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주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