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살다가 인근 차드로 피난한 올해 20세의 아프리카 어머니 아마우나 무하마드는아들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
무하마드는 "내 아들은 학교에 갈 것이고, 평화롭게 살 것"이라면서 "이 세상에는 나쁜 것이 너무 많지만 내 아들에게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7일 3개월 된 아들과 함께 지난 3년간 최소한 20만여명이 학살된다르푸르를 떠난 올해 20세의 어머니 무하마드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내전과 기아, AIDS에 시달리는 아프리카인들이 의외로 미래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 인터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이 지난해 말 전 세계 5만명을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05년 보다 2006년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느냐'질문에 아프리카인들은 5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내년이 올해 보다 더 부유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5%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전체의 87%는 "민주주의가 가장 좋은 정치 형태인 것 같다"고 말해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도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갤럽의 메릴 제임스 사무총장은 "바닥에 있으면 개선되는 것 밖에 없지 않느냐"며 아프리카 사람들의 낙관주의는 지금이 너무 나빠 더이상 나빠질 것이없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아프리카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이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점도 낙관주의의배경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