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은 2언더 단독선두

이정화 1타차 2위…신지애는 5오버 14위에
■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女오픈 2R


한국여자프로골프 데뷔 8년차인 이주은(30ㆍ보그너ㆍ사진)이 생애 첫 승 기회를 맞았다. 이주은은 26일 제주 조천읍 크라운골프장(파72ㆍ6,300야드)에서 펼쳐진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총상금 2억원ㆍ우승상금 3,600만원)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주은은 미국에서 보냈던 고교시절 주니어 무대를 주름잡았고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투어에 진출했던 선수. 동갑내기 박세리와 함께 지난 97년 미국 LPGA투어에 진출했으나 부상 때문에 2부 투어로 발길을 돌렸으며 2000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2002년 하이트컵 대회에서는 3오버파만 쳐도 우승인 상황이었으나 5오버파로 무너지는 바람에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주은이 “올해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1개로 안정된 경기를 펼쳤던 그는 “우승에 연연하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최종라운드를 치르겠다”며 우승 의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동갑내기 이정화(30)가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1타차 2위까지 따라 붙었고 전날 공동 선수였던 루키 이일화(19ㆍ KOMD)가 이븐파 144타로 임지나와 공동3위를 이뤘다.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는 1오버파 5위, 김혜정은 2오버파 6위다. 지난해 상금왕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전날 4오버파에 이어 이날도 1오버파로 부진, 합계 5오버파로 공동 14위에 처져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